금리가 오르면 왜 성장주부터 흔들릴까: 할인율과 PER의 관계
작성자 물린개발자 · 게시일 2026-09-11
"국채금리 급등에 성장주 매도세" — 뉴스에서 정말 자주 보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성장주부터 흔들릴까요? 가치주나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데 말이죠. 그 답은 주식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 자체에 숨어 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미래에 벌 돈'을 지금 가치로 환산한 것
주식의 이론적 가치는 그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전부 더한 다음, '할인율'이라는 기준으로 깎아서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입니다. 1년 뒤 받을 100만원보다 지금 당장 받는 100만원이 더 가치 있듯이, 미래의 이익일수록 할인율만큼 더 많이 깎여서 오늘의 주가에 반영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 할인율도 함께 오릅니다
이 할인율의 기준점이 바로 국채금리(무위험 수익률)입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할인율도 같이 오르고, 할인율이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일수록 더 크게 깎입니다. 동시에 "위험 없이도 이 정도 수익이 나오는데 굳이 주식을?"이라는 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의 매력이 커지고 위험자산인 주식(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도 함께 나타납니다.
먼 미래 이익 비중이 큰 성장주가 더 크게 흔들리는 이유
가치주·배당주는 이미 지금 당장 벌어들이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할인율이 조금 올라도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반면 성장주(특히 고PER 종목)는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 "몇 년 뒤 훨씬 커질 이익"을 보고 높은 주가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인율이 오르면 이 먼 미래의 이익이 더 크게 깎이기 때문에, 같은 금리 인상에도 성장주 쪽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PER이 왜 고평가·저평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는지는 PER(주가수익비율)이란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물린개발자의 경험담
저도 예전엔 "금리 오르면 주식 다 나쁜 거 아니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보니 고PER 성장주 비중이 큰 계좌가 가치주 비중이
큰 계좌보다 금리 인상기에 훨씬 크게 흔들리는 걸 겪고 나서야 할인율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것
금리 인상기에 내 포트폴리오가 유독 크게 흔들린다면, 성장주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점검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가·금리를 반영한 진짜 수익률이 얼마인지는 아래 실질 수익률 계산기로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