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EPS란: PER·PBR 다음에 꼭 봐야 하는 수익성 지표
작성자 물린개발자 · 게시일 2026-10-02
PER과 PBR을 알고 나면 곧바로 만나게 되는 말이 EPS와 ROE입니다. 종목 정보 화면의 투자지표 칸에 PER, PBR과 나란히 적혀 있는 이 숫자들은 서로 따로 노는 지표가 아니라 하나의 식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EPS와 ROE가 무엇인지, 그리고 PER·PBR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했습니다.
EPS: 한 주가 벌어들인 이익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순이익이 100억원이고 주식이 1,000만 주라면 EPS는 1,000원입니다. PER은 주가를 이 EPS로 나눈 값이므로, 주가가 10,000원이면 PER은 10배가 됩니다.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 같은 순이익에서도 EPS가 커지는데, 이 때문에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ROE: 주주 돈으로 얼마나 벌었는가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자기자본이 1,000억원인 회사가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면 ROE는 10%입니다. 주주가 맡긴 돈 100원으로 1년에 10원을 벌었다는 뜻이므로,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해 보면 이 회사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ROE가 꾸준히 높은 회사는 번 돈을 다시 사업에 투자해 이익을 키우는 복리 구조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PBR = PER × ROE
PER은 주가 ÷ EPS, PBR은 주가 ÷ BPS(주당순자산)이고, ROE는 EPS ÷ BPS입니다. 이 세 식을 이으면 PBR = PER × ROE가 됩니다. PER 10배, ROE 10%(0.1)인 회사의 PBR은 1.0배입니다. 이 식을 알면 "PBR이 낮으니 싸다"는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입니다. PBR이 낮은 이유가 ROE가 낮아서라면 싸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PBR이 높아도 ROE가 그만큼 높다면 PER 기준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PBR 글에서 다룬 "PER만으로는 부족한 이유"가 이 식으로 정리됩니다.
ROE만 보면 속을 수 있는 경우
- 빚으로 올린 ROE — 같은 순이익이라도 부채를 늘려 자기자본을 줄이면 ROE가 높아집니다. 듀퐁 분석에서는 ROE를 순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로 쪼개 어디서 높아졌는지 확인합니다.
- 일회성 이익 — 자산을 팔아서 생긴 이익처럼 한 번뿐인 이익이 순이익에 잡히면 ROE가 일시적으로 부풀 수 있어, 몇 년치 추이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자기자본이 작을 때 — 적자가 이어져 자기자본이 크게 줄어든 회사는 작은 이익에도 ROE가 높게 나오는 왜곡이 생깁니다.
물린개발자의 경험담
PBR이 1배보다 한참 낮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샀다가 몇 년째 제자리인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ROE를 같이 보니 몇 년 내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었고, 그래서
시장이 싸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PBR을 볼 때
ROE와 PER을 한 줄로 같이 확인합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것
ROE 10%인 회사가 번 돈을 다시 사업에 굴리면 자본이 매년 복리로 불어납니다. 연 수익률이 달라질 때 자산이 장기간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아래 복리 계산기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는 같은 업종끼리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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