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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과잉확신 편향이란: 매매를 자주 할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

작성자 물린개발자 · 게시일 2026-09-28

몇 번 연속으로 수익을 내고 나면 "이제 시장이 좀 보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느낌이 커질수록 매매 횟수가 늘어나는데, 투자 심리학에서는 이를 과잉확신 편향(과신 편향, Overconfidence bias)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 자신감이 실제 수익률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91~1996년 미국 개인투자자 연간 수익률 비교: 시장 17.9%, 평균 가구 16.4%, 매매가 가장 잦은 가구 11.4%

과잉확신 편향이란

과잉확신 편향은 자신의 지식이나 판단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투자에서는 "이 종목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이번 하락은 곧 반등한다"처럼 근거보다 확신이 앞서는 판단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로 사고파는 횟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6만 6천 가구의 계좌가 보여준 결과

미국의 브래드 바버(Brad Barber)와 테런스 오딘(Terrance Odean) 교수는 1991~1996년 한 할인 증권사의 6만 6,465가구 계좌를 분석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은 연 17.9%였는데, 평균적인 가구는 연 16.4%, 매매를 가장 많이 한 가구는 연 11.4%에 그쳤습니다. 평균적인 가구도 1년에 포트폴리오의 약 75%를 사고팔 만큼 매매가 잦았습니다.

연구진은 이 논문의 제목을 "매매는 당신의 부에 해롭다(Trading Is Hazardous to Your Wealth)"로 붙였고, 개인투자자가 이렇게 자주 매매하는 이유로 과잉확신을 지목했습니다.

잦은 매매가 수익률을 깎는 두 가지 경로

  • 비용이 쌓입니다 — 수수료와 슬리피지는 매매할 때마다 빠져나갑니다. 한 번에 0.2%라도 한 달에 40번이면 매달 매매 금액의 8%에 해당하는 비용이 됩니다.
  • 새로 산 종목이 판 종목보다 낫지 않습니다 — 확신을 가지고 갈아탔지만, 실제로는 판 종목과 산 종목의 이후 성과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나쁜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용만 내고 얻은 것이 없는 셈입니다.

물린개발자의 경험담
한 달 동안 매매 기록을 엑셀로 정리해본 적이 있는데, 수익 난 매매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전체를 합쳐보니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빼고 나서 거의 본전이었습니다. "요즘 감이 좋다"고 느꼈던 시기가 바로 그달이었다는 게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과잉확신을 줄이는 방법

  • 매매 일지를 씁니다 — 매수·매도 이유와 결과를 기록해두면 "감이 좋았다"는 기억이 실제 숫자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매매 전에 비용부터 계산합니다 — 목표 수익폭이 왕복 비용보다 작다면 이겨도 남는 게 없는 매매입니다.
  • 규칙을 먼저 정합니다 — 진입·손절 기준을 미리 적어두고 그 기준에 맞을 때만 매매하면 충동적인 거래가 크게 줄어듭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것

내 매매 습관이 1년 동안 비용으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는 아래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타 비용 구조가 궁금하시다면 스캘핑 수수료 함정 글도 함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Barber & Odean (2000), Trading Is Hazardous to Your Wealth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자문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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