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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달리오
리스크·시장 데이터

신고가 이후 수익률: 사상 최고치에서 사면 손해일까

작성자 물린개발자 · 게시일 2026-10-10

코스피는 2026년 2월 25일 처음 6,000선을 넘었고, 약 70일 뒤인 5월 6일에는 종가 7,384.56으로 7,0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이미 너무 올랐다, 지금 사면 꼭지 아닐까"라는 걱정이 따라옵니다. 신고가 이후 수익률이 실제로 어땠는지,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미국 S&P500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S&P500 데이터에서 신고가 이후 1년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연구 세 가지 요약과 2007년처럼 하락한 예외

연구들이 보여 주는 것

  • 골드만삭스자산운용 — 1950년부터 2025년까지 S&P500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날에만 산 경우의 1년·3년·5년 뒤 평균 수익률이 아무 날에나 산 경우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소개했습니다.
  • 하트포드펀드 — 직전 고점 이후 1년 넘게 신고가가 없다가 처음 경신한 경우만 골라 보면, 이후 1년 평균 수익률은 약 14.6%였습니다. 표본은 15번 안팎으로 많지 않습니다.
  • 예외 — 같은 자료에서 2007년 신고가 이후 1년 수익률은 약 -8.5%였습니다. 신고가 직후 금융위기가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지수는 정의상 신고가를 자주 씁니다. 신고가는 대개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신고가 자체가 하락의 신호라기보다 추세가 살아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최고치라서 위험하다"는 느낌은 최근 크게 오른 기억에 끌려가는 심리와 관련이 깊습니다. 최근성 편향과 앵커링 효과 글에서 다뤘습니다.

코스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이유

  • 시장 구조가 다릅니다 — 코스피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종목의 비중이 커서, 업황에 따라 지수가 크게 출렁입니다. 반도체 쏠림 리스크 글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박스권 경험 — 코스피는 2010년대에 오랫동안 좁은 범위에 머문 시기가 있어, 미국처럼 신고가가 꾸준히 이어진 시장과는 경험이 다릅니다.
  • 평균의 함정 — 평균 수익률이 좋아도 개별 구간에서는 2007년처럼 크게 빠진 해가 있습니다. 내가 산 시점이 그런 구간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물린개발자의 경험담
지수가 신고가를 쓸 때마다 "조정 오면 사야지" 하고 기다린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조정은 생각보다 작거나 늦게 왔고, 그 사이 지수는 훨씬 높은 곳에 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시점을 맞히려 하기보다 금액을 나눠 꾸준히 사고, 크게 빠지는 구간에서만 조금 더 사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것

신고가는 그 자체로 매도 신호도, 매수 신호도 아닙니다. 지금 사기 두렵다면 한 번에 사기보다 나눠 사는 방식을 고려하고, 복리 계산기로 10년 이상의 긴 기간을 놓고 보면 진입 시점의 차이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지수의 장기 흐름은 S&P500 연평균 수익률 글에 정리했습니다.

참고: Hartford Funds, When Stocks Are Hitting All-Time Highs · BNY, S&P 500 Returns After All-Time Highs · 네이트 뉴스, 사상 최초 코스피 7000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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